두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두산이 올해 3분기에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23일 두산이 3분기에 매출 4조8500억 원, 영업이익 2653억 원의 경영실적으로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
|
|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
이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 줄어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28.3% 늘어나는 것이다.
이지훈 연구원은 “두산이 연료전지와 산업차량 등 자체사업 가치의 증가와 배당확대, 자회사의 실적개선으로 주가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자체사업의 경우 전자와 산업차량이 실적호조를 이끌고 있다”며 “전자부문은 주력사의 스마트폰 생산증가, 산업차량은 신기종 출시와 신흥시장 판매채널 확대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두산 자체사업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성장동력은 연료전지와 산업차량인데 연료전지는 국내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매출확대가 급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지분 매각 등 투자자산 처분과 자체사업의 강화를 통해 현금을 창출해 배당확대 기조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중국 굴삭기 시장의 침체로 모트롤의 실적개선이 더뎌지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이 시내면세점 진출에 성공하면 경영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두산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실적은 양적·질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를 앞세워 서울 시내면세점에 도전하고 있다.
동대문 두산타워는 관광 인프라 및 주변 환경요소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타워는 ‘의류 쇼핑의 메카’로 불리며 외국인 방문 및 선호도 조사에서 명동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