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조선3사가 수주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23일 “조선업종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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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왼쪽)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김 연구원은 조선업황이 어렵지만 노사가 임금협상 타결점을 찾아가며 노사갈등이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일 임금협상을 타결했고 지난 22일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조선사들의 노사갈등이 수그러들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조선3사의 수주실적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조선소 연간 수주목표 대비 달성률은 현대삼호중공업이 79%로 가장 높고 그 뒤가 67%의 현대미포조선”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영업을 진행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수주는 99억 달러로 침체된 업황 속에 가장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의 하반기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현대삼호중공업도 신규수주에서 약진 중”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남은 기간에 해양과 플랜트 수주 증대가 현실화하면 현대중공업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자산도 계속 매각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2일 보유하던 포스코 주식 130만8천 주(1.50%)를 2260억 원에 매각했다. 취득금액인 7300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구조조정과 유동성확보를 위해 과감하게 정리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보유하던 포스코 지분을 남김없이 처분했다. 현대미포조선이 먼저 지난해 11월 보유한 포스코 지분 전량(87만2천 주)을 매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07년 포스코와 상호 주식보유협정을 맺어 서로 주식을 보유해 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여전히 1조 원이 넘는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은 범현대그룹 주식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자동차 지분 2.00%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자동차 1.03%, 현대상선 5.13%를 소유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KCC 지분 3.77%를 지니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