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위아 산둥 법인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
현대차그룹은 24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위아를 통해 현대위아 산둥 법인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 산둥 법인은 현대위아가 지분 30%를 보유한 유한책임회사로 나머지 지분은 현대차(22%), 기아차(18%), 중국 산둥성 르자오항그룹(30%) 등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위아가 1068억 원, 현대차가 783억 원, 기아차가 641억 원을 투입해 르자오항그룹 보유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 세 기업의 인수 분담금은 모두 2492억 원이다.
현대차그룹은 2007년 중국에 진출하면서 당시 현지 법령에 따라 르자오항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엔진 생산공장을 세웠다.
중국 정부가 2018년 6월 엔진생산부문의 외국 독자기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중국 법인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현대차그룹은 5월 안에 르자오항그룹과 지분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6월에 대금을 지급하고 7월에 지분변경 등기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현대위아는 “지분 인수는 독자 경영권을 확보해 더욱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중국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