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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월 반감기 돌아와, 가상화폐 관심 줄어 상승효과 미지수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4-15 16: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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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에스브이 등의 가상화폐들이 반감기를 지났음에도 이렇다 할 시세 상승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장주격인 비트코인도 5월 반감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이 늘고 있다. 
 
비트코인 5월 반감기 돌아와, 가상화폐 관심 줄어 상승효과 미지수
▲ 15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세 번째 반감기는 5월13일이 유력하다. 

15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세 번째 반감기는 5월13일이 유력하다. 

반감기는 가상화폐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가상화폐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시세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로 여겨진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만 개에 이를 때마다 반감기를 적용하도록 만들어졌다. 

가치 보존을 위해 2009년 발행 이후 100년 동안 2100만 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돼 있기도 한데 반감기를 통해 도중에 발행이 중단되거나 급격한 가치 하락이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캐시나 비트코인에스브이 등 비트코인 계열 가상화폐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반감기 특성을 지니고 있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에스브이는 시가총액이 각각 5조 원, 4조2천억 원에 이르는 주요 가상화폐로 꼽힌다. 

두 가상화폐가 가상화폐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업계는 두 가상화폐의 반감기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폐는 보통 주요 가상화폐의 시세가 오르면 중소형 가상화폐 시세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지부진한 시장에 반감기가 활력을 줄 것이라고 봤던 것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도 9일 비트코인캐시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캐시 반감기가 비트코인캐시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비트코인캐시는 9일, 비트코인에스브이는 10일 각각 반감기를 맞은 이후 약 5일 만에 반감기 직전 상승분 15%가량을 모두 반납했다. 

15일 오후 3시38분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캐시는 1BCH(비트코인캐시 단위)당 27만2300원에, 비트코인에스브이는 1BSV(비트코인에스브이 단위)당 23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8일 32만 원대를 넘봤고, 비트코인캐시는 9일 26만 원 수준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반감기 효과를 단기간에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에스브이가 반감기 직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시세가 상승한 뒤 곧바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반감기 이슈를 노린 단기 투기자본 등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에스브이가 반감기에 따른 시세 상승 효과를 누리지 못하면서 비트코인도 반감기를 맞아 의미 있는 시세 반등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2년 11월과 2016년 7월 반감기 이후에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상화폐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된 두 번째 반감기를 살펴보면 2016년 초 48만 원대를 보이던 시세가 반감기를 거친 뒤 80만 원대로 높아졌고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 반감기에 관한 기대감이 낮아진 이유로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가상화폐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줄면서 공급이 감소해도 시세를 상승시킬 만한 수요경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거래량이 조정을 거쳐 최근 평균 44억 달러 수준에서 17억 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국내 대표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도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량 감소로 매출규모가 급격히 줄기도 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얼터너티브가 내놓는 크립토 공포탐욕지수는 15일 기준으로 18로 ‘극단적 공포’ 단계를 유지해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줄었음을 나타냈다. 

크립토 공포탐욕지수는 0~100까지 구성되며 0에 가까울수록 가상화폐 투자심리가 비관적임을,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심리가 낙관적임을 나타낸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비트코인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온다. 

미국 포브스는 14일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 캐피탈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대표를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가 반감기를 앞두고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을 소개했다.   

노보그라츠 대표는 “지금이 비트코인을 사야 할 시점”이라며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변화에 대비하는 투자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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