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장중 크게 오르고 있다.
두산그룹이 내놓을 자구안에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를 두산중공업 지배 아래서 분리하는 내용이 포함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두산밥캣 주가는 1일 오전11시 기준 전날보다 20.89%(3750원) 오른 2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11.92%(375원) 상승한 352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 원을 대출받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300%까지 치솟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두산그룹은 조만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한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과 달리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건전한 회사라 원활한 자금조달을 하려면 수직 계열구조를 끊어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영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 아래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그대로 두면 두 회사에 이득이 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 안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 분할 뒤 합병설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지분을 지닌 투자회사로 분리한 뒤 투자회사를 두산과 합병하는 방안이다.
두산중공업이 지닌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를 두산이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모회사가 두산으로 바뀌는 긍정적 효과를 각각 기대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