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이 국제 디자인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가 ‘2020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의 혁신제품부문에서 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 현대기아차가 자체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 <현대기아차>
레드닷 디자인어워드는 1955년부터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공모전으로 'iF 디자인어워드', 'IDEA(국제디자인공모전)'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해마다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콘셉트 등 3개 부문에서 최고 디자인을 선정해 발표하는데 올해는 혁신제품 부분도 신설해 창의적 아이디어나 혁신적 소재 및 작동 방식이 적용된 제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벡스는 현대기아차의 로봇 연구조직인 로보틱스랩이 자체개발한 조끼형 외골격 웨어러블 로봇이다. 긴 시간 위쪽으로 팔을 든 채로 작업하는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됐다.
전기를 공급하지 않아도 작동되며 무게도 2.8kg으로 가벼워 착용 부담이 덜하다.
인체 어깨관절을 모사한 구조의 근력보상장치가 최대 5.5kgf의 힘을 보조해준다.
현동진 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 실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산업 현장의 작업자를 돕기 위해 로보틱스랩과 현대디자인센터가 협업 개발한 ‘벡스’의 사용 편의성과 심미적 우수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며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유럽 전략형 차종인 ‘엑씨드’는 이번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에서 자동차·모터사이클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기아차는 이번 수상까지 더하면 지금까지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에서 모두 25번 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2019년에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 ‘씨드’의 3가지 타입 모델로 상을 받았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는 “기아차는 지속적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더욱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새로운 비전은 기아 크로스오버차량인 엑씨드에 잘 녹아 있다”며 “우리의 결실이 세계 고객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