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3-30 17: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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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글로벌 플랜트시장에서 ‘탑 티어 EPC(설계·조달·시공) 솔루션기업’을 목표로 설계 역량을 강화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플랜트 설계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엔지니어링센터 2025년 비전’을 제시하고 독보적 플랜트 설계업체로 성장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하고 있는 엔지니어링센터는 플랜트 설계기술의 고도화를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본부의 설계인력을 통합해 2017년에 발족한 플랜트 설계 특화조직이다.
2019년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전체 인력의 25%인 1500여 명이 엔지니어링센터에서 일하고 있어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조직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센터의 역량 강화가 플랜트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 설계 공정 토탈 솔루션 제공자(ALL Phases Engineering Total Solution Provider)’를 2020년 비전으로 내세웠다.
모든 플랜트 건설단계(공정)에서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리하는 역량을 고도화하겠다는 뜻이다.
비전 달성을 위해 △기본설계(FEED) 적극 추진 △상세설계(Detail Engineering) 강화 △타당성 조사부터 제품 상업화까지 한번에 추진하는 전문가 육성 등 3가지 전략 목표를 세웠다.
기본설계 강화를 위해 KBR, 테크닙 등 글로벌 플랜트사업을 이끄는 선진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본설계 역량을 고도화해 기술 기반의 영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1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개발사업의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한 뒤 2014년 3조 원 규모의 EPC사업을 수주해 기본설계에서 EPC로 이어지는 사업 추진 경험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초 러시아 비소츠크 지역에서 건설되는 메탄올 생산공장의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는 동남아, 러시아, 유럽 등에서 10여 건의 기본설계 입찰에 참여하고 수주에 성공한 프로젝트는 EPC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적 영업을 펼치기로 했다.
한대희 엔지니어링센터장 상무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글로벌 EPC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술 영업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설계분야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EPC 솔루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