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지난 8월1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15'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높은 가격 때문에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수많은 업체들이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를 넘으려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경쟁사들은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샤오미의 사업모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중국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샤오미의 판매전략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마케팅비용과 인건비를 절감하고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해 프리미엄급 제품도 비교적 저렴하게 출시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 레노버는 최근 자회사 ZUK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며 280 달러의 저가에 출시하는 전략을 시험하고 있다.
장 쳉 ZUK CEO는 “경쟁사의 전략을 따라하는 것은 경쟁사를 이기는 방법 중 하나”라며 “오직 샤오미와 경쟁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ZUK를 설립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2일 프리미엄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갤럭시노트5 32기가 모델을 99만 원 정도에,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109만 원 정도에 출시한다.
샤오미의 최고 성능 스마트폰인 ‘레드미노트 프로’는 고성능 모바일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10’에 갤럭시노트5와 동일한 4기가 램과 5.7인치 QHD급 화면을 탑재했지만 가격은 55만 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신제품 ‘메이트S’역시 고성능에 지문인식센서와 ‘포스터치’ 등 신기술을 집약했지만 가격은 80만원 대 수준이다.
|
|
|
▲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레드미노트 프로'(왼쪽)와 화웨이 '메이트S'. |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업체들도 갈수록 샤오미와 같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을 낮춰 내놓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도 가격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마스터헤럴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는 성능 면에서 앞서지만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이 절반 가격으로 프리미엄시장에서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높아지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크게 뺏겼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프리미엄시장에서도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전문매체 씨넷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고가전략에서 큰 벽을 만난 셈”이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시장의 지배구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