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가 올해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키이스트는 배우 김수현씨로 대표되는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 폭이 넓어진데다 해외사업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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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현씨는 지난달 쿠쿠전자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키이스트가 올해 3분기에 매출 357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올려 역대 분기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것이다.
홍 연구원은 “김수현씨와 박서준씨 등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 폭이 넓어져 키이스트의 경영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MBC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매출도 키이스트의 3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해외사업부 실적도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김수현씨는 6월 종영된 KBS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주인공 백승찬 역을 맡아 열연했다. 프로듀사는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할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김수현씨는 프로듀사 종영 뒤 20여 개가 넘는 중화권업체와 광고모델을 계약했다.
배우 박서준씨도 드라마 ‘킬미힐미’가 성공한 뒤 새롭게 떠오르는 한류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키이스트가 제작한 MBC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밤을 걷는 선비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7.9%를 기록하는데 이는 동시간대 2위에 해당한다.
키이스트가 지난해 7월 인수한 일본의 한류방송채널 ‘KNTV’도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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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이스트가 제작한 MBC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는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
KNTV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적자를 냈지만 키이스트가 인수한 뒤 지난해 하반기에 흑자로 돌어섰다. KNTV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률 17%를 기록하고 있다.
KNTV는 가입자 수가 11만 명에 이른다. 키이스트는 KNTV를 통해 소속 배우들의 노출을 늘리며 부가사업도 펼치고 있다.
홍 연구원은 “4분기에 밤을 걷는 선비가 일본에서 방송되면 키이스트의 일본 사업은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최근 영입한 배우 손현주와 엄정화, 엄태웅 덕분에 매니지먼트 실적도 10%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이스트의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75원(7.85%)오른 378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