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화학물질을 사들이는 단계부터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서발전은 24일 전력그룹사 가운데 처음으로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
▲ 울산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 <한국동서발전> |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시스템은 노동자가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관련 최신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노동자가 화학물질에 관련된 정부 알림과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을 개별적으로 검색해야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노동자가 화학물질의 노출 수준이나 유해성 등을 직접 추정하기 쉽지 않았다.
동서발전은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직원 1331명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 교육을 진행했다.
화학물질 유해등급 분류기준과 위험성평가 절차도 만들어 화학물질의 구매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채비를 갖췄다.
노동자는 사들이려는 화학물질의 노출 수준과 유해성 정보를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된다.
이 입력 결과는 안전보건공단의 화학물질정보 시스템과 연계된다. 이에 따라 노동자는 안전성 수준을 전체 네 단계로 계산한 데 따른 관리기준을 받을 수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유해성 화학물질을 구매단계부터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됐다”며 “노동자의 작업환경 측정과 건강검진에도 관련 정보를 활용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