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중국을 발판 삼아 해외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CJ프레시웨이는 중국에서 식자재유통사업을 독자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CJ푸드빌의 중국 매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장기적으로 CJ프레시웨이의 중국 식자재유통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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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 |
CJ프레시웨이는 중국의 대형 유통회사인 영휘마트와 1억 위안(185억 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 합작투자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영휘마트는 중국 대형마트에서 처음으로 농산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농산물 신선식품 유통업체다.
영휘마트는 지난해 매출 6조8천억 원, 영업이익 1734억 원을 올렸다.
CJ프레시웨이와 영휘마트는 조인트벤처(JV) 2개를 설립하기로 했다.
‘JV1’의 지분은 CJ프레시웨이 70%, 영휘마트 30%로 구성된다. 식자재 공급과 검수업무를 통해 국내 식자재업체들의 중국진출 창구를 맡는다.
‘JV2’는 영휘마트 70%, CJ프레시웨이 30%로 설립돼 중국에서 유통을 담당한다.
김정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가 중국 식자재유통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해외업체와 추가적인 조인트벤처 설립도 예상돼 해외진출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영휘마트는 중국에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주력사업으로 하면서 편의점 프랜차이즈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17개 지역에 500여 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CJ푸드빌이 중국에서 매장을 확대하면서 중국 공략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은 7일 중국 상하이에 한식 브랜드 ‘비비고’ 1호점 문을 열었다. CJ푸드빌은 중국에서 비비고를 비롯해 빕스, 뚜레쥬르, 투썸커피 등 4개 브랜드 매장 100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CJ푸드빌의 전체 해외매장수의 40%에 이른다.
손주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식자재유통업체들의 위상은 그룹의 중간유통업체라는 수동적 역할에서 최근 주요 판매채널로 강화됐다”며 “전방업체의 해외진출은 후방업체인 식자재 유통업체들의 제2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상반기에 30대 그룹 가운데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CJ프레시웨이는 상반기에 유무형자산 취득액이 74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사이 256.4%(171억 원) 급증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