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019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지난해 성과금을 미리 지급하겠다고 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제안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열린 46차 교섭에서 2019년 성과금을 우선 지급하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고 13일 사내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밝혔다.
▲ 현대중공업 노조가 2019년 5월30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장소인 울산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현대중공업은 2019년도 성과금을 약정임금의 193%로 책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소식지에서 “코로나19와 교섭 장기화로 대다수 조합원들이 가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안과 무관한 성과금이라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노조가 대승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의 제안에 “노조 제안이 반영되지 않은 산출기준으로 우선 지급하는 성과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노조 제안을 반영한 성과금 산출기준부터 마련한다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천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등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반대투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 등 현안문제의 해결도 요구안에 넣었다.
회사는 임금 4만5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천 원 포함), 타결 격려금 100%+150만 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2일 임단협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연 뒤 12일까지 46차례 교섭했지만 여전히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