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쌍용차 판매에서 티볼리 절반에 육박, 쏠림현상 우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9-03 17:32: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쌍용자동차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의 선전으로 내수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쏠림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의 8월 내수 판매량에서 티볼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이르며 절반에 육박했다.

  쌍용차 판매에서 티볼리 절반에 육박, 쏠림현상 우려  
▲ 최종식 쌍용차 사장.
쌍용차는 8월 국내에서 7517대의 차량을 판매해 지난해 8월보다 판매량이 45.7%나 급증했다. 티볼리는 총 3448대 팔리며 전체 내수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쌍용차의 내수 판매량은 6만1천여 대인데 티볼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이른다. 잘 만든 신차 하나가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고 있는 셈이다.

수출물량을 포함하면 티볼리의 비중은 더 높아진다. 8월 티볼리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5130대로 전체 판매량 1만771대의 48%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7월 티볼리 디젤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2015년 초 롱바디모델도 내놓는다.

그러나 티볼리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쏠림현상이 높아지면 자동차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데다 변수에 따른 위험성도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더욱이 티볼리는 판매단가가 낮아 쌍용차의 흑자전환에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W, 대형 SUV 렉스턴W 그리고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C, 코란도 투리스모 등 총 6종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체어맨W와 렉스턴W는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쌍용차는 2008년 체어맨을 체어맨W와 체어맨H로 분리했다. 하위 모델인 체어맨H는 판매량 부진으로 지난해 단종됐다.

체어맨W는 올해 들어 8월까지 790여 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국산차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대한민국 1%’를 표방해 높은 인기를 누렸던 렉스턴도 올해 들어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현재 팔리고 있는 렉스턴W는 2001년 처음 출시된 렉스턴의 3세대 모델로 2012년 출시됐다.

렉스턴W는 티볼리가 등장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쌍용차의 효자모델이었다. 쌍용차가 1년에 16만 대 판매하던 시절 렉스턴이 6만 대를 차지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렉스턴W는 2013년 7600여 대, 2014년 7100여 대 판매된 데 이어 올해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렉스턴W는 올해 들어 8월까지 3300여 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00여 대에서 30% 가까이 판매량이 감소했다.

  쌍용차 판매에서 티볼리 절반에 육박, 쏠림현상 우려  
▲ 이유일 쌍용차 부회장이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티볼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쌍용차는 2016년 말이나 2017년 초 렉스턴의 후속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렉스턴 후속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티볼리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란도 시리즈가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지만 역시나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코란도 스포츠는 1만6500여 대, 코란도C는 1만900여 대, 코란도 투리스모는 3670여 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 18%, 40% 판매량이 급감했다.

쌍용차는 최근 코란도 시리즈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티볼리 의존도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도심형 SUV인 티볼리와 달리 야외활동에 적합한 코란도 시리즈를 내세우며 티볼리와 차별화하려 한다.

쌍용차는 상반기 코란도C 익스트림과 코란도 투리스모 익스트림, 코란도 스포츠 익스트림을 선보였다.

쌍용차는 7월 초 코란도C의 배기량을 200cc 키운 ‘코란도C LET 2.2’를 출시한 데 이어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뉴 파워 렉스턴W’, ‘뉴 파워 코란도 투리스모’도 2일 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국회 이제는 경제위기 대응, 반도체 지원 전력망 확충 AI 육성 입법 재개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