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3-10 1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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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1분기에 중국에서 매출 감소로 전체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오리온의 2월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가별 매출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 중국 실적이 가장 크게 악화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오리온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516억 원, 영업이익 6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6% 떨어지는 것이다.
이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전망치(769억 원)와 대신증권의 전망치(788억 원)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1월에도 중국에서 매출은 줄었다.
한 연구원은 “1월 잠정 실적은 한국, 러시아는 안정적이었지만 중국, 베트남은 춘절연휴 시점 차이로 1년 전보다 부진했다”며 “특히 중국에서 매출 에누리가 확대됐으며 타오케노이(태국 김 과자) 제품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중국에서 사업이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오리온 주가도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연간 수익성이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 우려요인”이라며 “다만 전통 제과사업에서 제과 외 사업부문으로 카테고리 확장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업가치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기대되는 요인”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