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떨어졌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 불안감이 확산됐고 국제유가가 급락한 점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13.76포인트(7.79%) 하락한 2만3851.02에 거래를 마쳤다. |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13.76포인트(7.79%) 하락한 2만3851.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25.81(7.6%) 떨어진 274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낮아진 7950.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영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고 국제유가도 급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키웠다고 바라봤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위협이 현실화되었다고 발표했고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도 607명까지 늘어나며 미국 내수시장의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부품 등 공급에 차질을 빚어 미국 제조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 석유 관련된 기업들이 치명적 영향을 받아 파산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채가 많은 아파치 주가는 하루 만에 53.9%, 옥시덴탈 주가는 52% 하락했다.
에너지기업에 대출을 해준 비중이 높은 일부 중소형 지방은행의 주가도 급락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유급휴가 연장과 납세 연기 등 경기부양 정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