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3-09 09: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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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LPG추진선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최근 입증됐는데 이는 세계 선주사들의 LPG추진선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11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세계 최대 VLGC(84K급 이상 LPG선) 선주사 BWLPG는 최근 LPG추진선 발주를 늘리고 있다”며 “이는 경쟁선사들의 LPG추진선 발주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한국조선해양은 아래에 둔 현대중공업을 통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 선박으로 꼽히는 LNG추진선의 매출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BWLPG는 2018년 4척의 중고선박 추진엔진을 LPG추진엔진으로 전환했는데 이를 통해 약 14%의 운임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BWLPG는 최근 추가로 4척의 중고선을 LPG추진선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WLPG는 순차적으로 보유선박 모두를 LPG추진선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LPG추진선 보유량이 늘어날수록 추가적 이익을 늘릴 수 있으므로 용선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BWLPG는 15척의 VLGC(84K급 이상 LPG선)도 신조선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발주량은 거의 대부분 한국조선해양 아래 현대중공업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BWLPG이 보유한 36척의 VLGC 가운데 64%에 이르는 23척을 현대중공업이 건조했기 때문이다
36척 가운데 7척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도 몇 척의 수주는 기대되지만 대부분 발주량은 현대중공업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LPG추진선의 검증된 연료비 절감효과는 신조선 발주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LPG추진선의 발주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