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과 KDB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현물출자 계약 만료일이 미뤄졌다.
한국조선해양은 6일 대우조선해양 주식 5973만8211주(지분율 55.7%)를 현물출자받는 계약의 만료일을 9월30일로 미루는 수정계약을 산업은행과 맺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주식의 대가로 보통주 609만9569주와 우선주 911만8231주를 산업은행에 넘기는 계약도 만료일이 9월30일로 연기됐다.
애초 한국조선해양(물적분할 전 현대중공업)은 2019년 3월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 만료일을 본계약 체결일로부터 12개월 이내로 설정했다.
그러나 계약의 선행조건 가운데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 등 거래 종결을 위해 필요한 정부 인허가를 모두 취득할 것’ 항목이 충족되지 않아 만료일을 연장한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9월30일 안에 국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가까운 시일 안에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될 때 산업은행과 별도의 논의를 통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도 수정계약서에 넣었다.
이번 계약 수정으로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취득한 뒤 진행될 일련의 유상증자 일정도 미뤄졌다.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주식과 자사주를 산업은행과 맞교환한 뒤 대우조선해양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천억 원가량을 지원한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조선해양도 1조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