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시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스크’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솔루스와 일진머티리얼즈 등 국내 배터리기업들이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는 한 유럽 전기차시장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럽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완성차기업들이 올해부터 전기차 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한 가지 이유로 꼽았다.
유럽에서는 올해부터 배출가스규제를 달성하지 못하면 평균 1g/km 초과분에 관해 판매대수마다 95유로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유럽의 탄소배출 규제 효과에 하반기 새 전기차 출시효과까지 더해지면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가파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부터 폴크스바겐 ID3, 피아트 500e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대량생산되는 전기차가 속속 등장한다.
1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기존모델과 신규모델의 판매가 동시에 늘면서 2019년 1월보다 123.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7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36.6% 늘어나는 수치다.
한 연구원은 “유럽은 탄소배출 ‘제로(0)’라는 되돌릴 수 없는 목표를 향해 첫 걸음을 뗐다”며 “유럽 전기차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기업들의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솔루스와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천보, 후성, 에코프로비엠 등을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라 투자매력이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