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0-02-27 09: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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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이 내놓은 주주환원정책이 주가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26일 11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가가 최근 상승한 기반은 상장계열사 보유지분의 가치 증가이지만 발표 예정이던 주주환원책을 향한 기대도 반영됐다”면서도 “배당 외에 자사주 소각과 주주가치를 위한 이사회 결의사항 등이 함께 나온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26일 주요 주주인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의 60% 정도였던 배당금 지급률을 향후 3년 동안 7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관계사 배당수익에 기반한 배당정책을 내놓았다”며 “투자포인트인 ‘사업이익 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은 계속 유효하지만 활용방안을 더욱 기다려야 할 것”으로 바라봤다.
삼성물산이 연결배당수익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 배당지급액은 3900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주당 배당금(DPS)은 2370원으로 추정됐는데 기존보다 19% 정도 많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2019년보다 24% 정도 많은 데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상장계열사 보유지분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가치(EV)가 지분가치보다 크게 저평가된 것도 있어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되더라도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자사주 280만 주(1.5%)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자문기구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CSR(기업의사회적책임)위원회와 통합해 확대개편하는 방안 등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소각 이후 남은 자사주 12.3%를 인수합병 등의 미래성장에 활용하거나 추가 소각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이사회 개편 등도 주주가치 보호와 제고 노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