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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올해도 파업하나, 임금협상 결렬 선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8-27 16: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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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파업 수순을 밟으면서 회사 측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22차 교섭을 열었다. 하지만 교섭은 1시간여 만에 끝났다.

  현대차 노조 올해도 파업하나, 임금협상 결렬 선언  
▲ 지난 6월2일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2015년 단체교섭 내내 사측의 진정성 있는 자세와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하며 인내해 왔지만 수용불가 입장만을 고수하는 사측과 더 이상 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제시안을 내놓으라고 회사에 요구했으나 회사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사측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교섭을 요청해 온다면 언제든 교섭을 재개하겠다"며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노조는 결렬 선언 후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협상에 특별한 진전이 없으면 31일과 9월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6월2일 첫 교섭을 시작한 뒤 이날까지 60여 개 안건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도달한 안건이 없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도 요구안에 담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비용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주부터 일주일에 3회 이상 교섭을 진행하는 등 속도를 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노사간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26일 진행된 21차 교섭에서 “현재까지 논의된 사안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뒤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제시안을 22차 교섭에서 제시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21차 교섭을 마무리하며 “현장에서 교섭이 지연되는 데 대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22차 교섭이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납득할 수 없는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결단할 것”이라고 회사를 압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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