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 5곳이 웨이퍼 기준 글로벌 반도체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13일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의 2019년 웨이퍼 기준 생산량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12월 기준 세계 전체 웨이퍼의 15%를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1위에 올랐다.
매달 웨이퍼 293만 장을 처리할 수 있는 생산능력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는 대만 TSMC가 차지했다. 매달 웨이퍼 250만 장을 처리해 점유율 12.8%를 보였다.
미국 마이크론은 매달 웨이퍼 184만 장, 점유율 9.4%로 3위였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 8.9%로 4위에 머물렀다. 매달 웨이퍼 174만 장을 처리할 수 있는데 80% 이상을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투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위는 일본 키옥시아(전 도시바메모리)로 점유율 7.2%에 그쳤다.
2018년 웨이퍼 용량과 비교한 성장률은 마이크론이 9%로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7%), TSMC(3%), 키옥시아(3%)도 웨이퍼 용량을 확충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과 비교해 웨이퍼 용량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만 보면 TSMC, 아부다비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UMC, 중국 SMIC, 대만 파워칩 등 상위 5개 기업이 세계 웨이퍼 용량의 24%를 차지했다. 이는 매달 웨이퍼 480만 장을 처리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