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나쁜 평가를 받았다.
제이디파워가 12일 공개한 ‘2020년 내구품질조사’를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32점을 받아 전체 32개 브랜드 가운데 공동 13위에 올랐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77개 항목의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건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번 평가에서 받은 점수는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9년 내구품질조사에서 각각 124점, 126점을 받았다.
차량을 구입한 뒤 3년 이상 지났을 때 현대차와 기아차의 품질에 더욱 많은 불만건수가 접수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점수가 높아지면서 순위도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9위에서 13위로, 기아차는 지난해 10위에서 1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0년 내구품질조사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고급 브랜드 13개를 포함해 모두 32개 브랜드의 222개 모델, 3만6555대의 차량이 대상이다.
전체 브랜드의 내구품질조사 평균 점수는 134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