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올해 중국 직접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애경산업은 올해 화장품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일단락될 것”이라며 “애경산업은 중국 진출 방향을 유통상 중심에서 직접대응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243억 원, 영업이익 62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2.8% 증가하는 것이다.
애경산업은 2018년 20%에 이르던 화장품부문 영업이익률이 2019년 14%까지 하락했다.
주된 원인은 중국 매출의 유통경로 재정비였다.
애경산업은 중국에 직접진출하는 비중을 확대하면서 직접적 마진 하락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80%에 가까운 유통상 비중은 50% 수준까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는 직접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유통상을 통한 매출도 완연한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는 변곡점의 시기로 판단된다.
2020년 애경산업 화장품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보다 1%포인트 상승한 15%로 예상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2월부터는 면세와 중국 현지 매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권에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애경산업 주식은 주가 수익비율(P/E) 15배에 거래되고 있어 기업의 적정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