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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과연 꿈의 직장일까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8-21 19: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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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과연 꿈의 직장일까  
▲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글로벌 IT기업은 과연 꿈의 직장일까?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로봇’과 같은 생산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아마존뿐 아니라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성과만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비판이 높다.

◆ 베조스 “적자생존 문화 만연하다” 비난받아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5일 아마존의 ‘적자생존’ 방식의 기업문화를 폭로하며 아마존이 직원들을 ‘아마봇(아마존 로봇)’처럼 취급한다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 직원 100여 명을 취재해 아마존의 내부실태를 낱낱이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한 여직원은 쌍둥이를 유산한 다음날 출장을 가야 했다. 유방암 판정을 받은 직원도 교육 프로그램에 투입됐다.

아마존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부터 최고의 ‘아마조니안(용맹한 아마존 직원)’이 되도록 하기 위해 14개의 회사규율을 강조한다. 동료들의 업무에 대해 상호 평가시스템을 치르며 경쟁에서 도태되면 해고된다는 사실도 인지시킨다.

아마존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던 전 직원은 아마존 직원들이 헐뜯는 문화 탓에 책상에서 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마존 직원들은 심지어 화장실도 정해진 시간에 가야하며 화장실을 갈 때조차 컴퓨터를 들고 가 코딩 작업을 했다고 전해졌다.

아마존 마케팅 부서의 한 직원은 “좋은 아마조니안이 되려면 아마봇이 돼야 할 것”이라며 ”아마존은 워커홀릭에게도 아주 혹독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제프 베조스 CEO는 뉴욕타임스 보도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보도에 나온 내용은 내가 아는 아마존과 거리가 멀고 나라도 그런 회사는 떠나겠다”며 반박했다.

베조스는 오래 전부터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직원들에게 효율성을 가장 강조해왔다.

베조스는 1990년 후반 들어 상품추천시스템 로봇을 만들어 기존 추천업무를 맡은 직원들과 매출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로봇의 추천상품이 더 많은 매출을 거두자 성적이 저조한 직원들을 대거 해고하기도 했다.

베조스는 최근 들어 ‘드론’을 활용한 무인 택배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그는 “드론으로 직원을 대체해 고객에게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하겠다”고 주장한다. 베조스는 지난해 베를린 국제 노동조합연맹에서 ‘최악의 보스’ 1위로 선정됐다.

◆ IT공룡의 기업문화 놓고 의견 분분

아마존뿐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IT공룡들 가운데 상당수가 효율성만을 앞세워 직원들의 인격이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들 회사는 대내외적으로는 수평적인 문화를 지닌 ‘꿈의 직장’으로 통한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과연 꿈의 직장일까  
▲ 래리 페이지 구글 CEO.
구글은 사무실에 운동시설과 낮잠을 잘 수 있는 의자 등을 설치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최고 요리사가 만든 유기농 음식을 직원들에게 공짜로 제공한다. 직원들은 하루 업무시간의 20%를 자유롭게 쓸 수도 있다.

하지만 구글이 강력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면에는 무한 책임이 따른다. 모든 직원은 철저하게 ‘성과’로만 평가 받는다. 상사뿐 아니라 팀원들 모두가 서로가 서로에게 점수를 매긴다.

구글은 직원이 어떤 아이디어를 내놓느냐에 따라 같은 직급에서도 연봉이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를 내기 위해 밤낮없이 스마트폰으로 내부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계속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아무리 연봉을 많이 주고 복지가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IT기업에서 일하는 한 살벌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T기업들은 다른 업종보다 시장변화에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일어나는 개별적인 문제들은 주의깊게 챙기지 않고 넘겨 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직원들이 경쟁에 내몰릴 것을 알고도 IT회사를 선택한 만큼 이런 조직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사설에서 “아무도 아마존에서 억지로 일하게 하지 않았다”며 “직원들에게 공정한 처우를 했다면 아마존이 스파르타식 경영을 하든 말든 신경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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