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주가가 3만 원 대로 떨어졌다. 2003년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는 3분기부터 미국시장의 회복세로 TV와 가전사업에서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또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도 조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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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LG전자가 이를 통해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 주가는 21일 전일보다 1.61% 하락한 3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3만 원 대로 떨어진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LG전자 주가는 최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2분기 경영실적이 부진한 데다 실적개선 전망도 불투명하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급락하는 것도 한몫했다.
특히 주력사업인 스마트폰사업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LG전자는 하반기 슈퍼 프리미엄급의 스마트폰을 내놓고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패블릿 신제품 두 종류를 동시에 공개했고 애플도 아이폰6S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반등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주가에 반영돼 주가가 하락했다”며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에 걸린 가치는 제로에 해당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LG전자가 주요시장인 미국에서 3분기부터 제품판매를 늘려 경영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 연구원은 “미국경제가 살아나고 있어 TV와 가전제품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전망으로 LG전자의 TV와 가전사업 원가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288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소 연구원의 기존 예상보다 26.3% 증가한 것이다.
LG전자는 신사업인 자동차 관련 사업도 적극 육성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의 조사결과를 보면 LG전자는 자동차 인터넷 연결시스템인 ‘텔레매틱스’ 세계시장에서 20.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이 자동차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자동차 통신시스템 외에도 2차전지와 안전장치 등 여러 분야의 차량부품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소 연구원은 “2017년부터 LG전자의 자동차사업부인 VC사업부문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