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지역구 세습 논란에 결국 의정부갑 출마를 포기했다.
문 부위원장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말했다.
▲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그는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진할 것”이라며 “성원해 준 모든 분, 특히 의정부 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 부위원장은 아버지 문 의장이 여섯 번 당선된 경기 의정부갑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하면서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싸였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공정이 지금 시대정신인 상황에서 (문석균씨 출마는) 지역구 세습을 넘어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짚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대표 비서실장도 22일 문 부위원장과 관련해 “최근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가 많이 높아져 있다”며 “일단 당의 우려, 국민의 정서를 (
문희상) 의장과 당사자에게 전달한 만큼 문 부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바로 이어간 대표적 사례로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꼽힌다. 정 의원은 아버지인 고 정석모 전 의원이 15대까지 4선을 한 충남 공주 지역구에 16대 총선 때 출마해 당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