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9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가격 상승을 이끌던 주요 단지가 대부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이 16일 발표한 ‘2020년 1월2주(1월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4% 상승하며 상승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11월1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2019년 7월1주 34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뒤 29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20년 1월2주 서울 주택시장은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영향과 상승 피로감 등으로 4주 연속 상승폭이 낮아지고 있다”며 “가격 상승을 이끌던 주요 단지가 대부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변 중저가 단지 상승여력도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5% 올랐다.
마포구는 공덕동, 창전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9% 상승했다.
종로구는 창신동, 무악동 등 일부 중소형 단지 실수요 위주로, 은평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각각 0.06%씩 올랐다. 서대문구는 0.04% 상승했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4% 올랐다. 11개구 가운데 10개구는 상승폭이 축소됐고 1개구는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초구는 2019년 6월3주 이후 30주 만에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각각 0.01%씩 올랐다. 강동구는 0.04% 상승했다. 대다수 단지에서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줄어들었다.
양천구는 목동6단지 1차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이 통과하며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7% 올랐다. 강서구는 가양동 CJ부지 개발 소식으로 0.06% 상승했다.
2020년 1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9% 오르며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1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13%, 지방은 0.05% 상승했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대전(0.36%), 경기(0.18%), 세종(0.14%), 대구(0.12%), 울산(0.12%), 인천(0.09%), 충남(0.06%), 부산(0.05%) 등은 상승했고 경북(-0.1%), 강원(-0.06%), 제주(-0.02%)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