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으로 당에 복귀하며 총선에서 당을 위한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전 총리가 총선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감개가 무량하다”며 “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떨어져 있던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는데 따뜻하게 맞아준 이 대표 등 동지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며 제가 해야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가 환영의 의미로 꽃다발을 전달하자 “세계 최고의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았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리가 2년8개월 동안 국무총리 역할을 잘 하시고 친정으로 돌아왔다”며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안정적 국정운영에 헌신하고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이 전 총리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어제 이 전 총리의 말씀을 보니 ‘백수다운 백수’를 못 하는 데 아쉬움을 보였는데 이번 총선이 워낙 중요하다보니 좀 쉬라는 말씀을 못 드리고 당에 모시게 됐다”며 “격무에 피곤하시겠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의 경험과 지식, 경륜을 바탕으로 당에 역할을 해 주실 텐데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며 “총리를 지낸 분을 당에서 상임고문으로 모시게 됐는데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하면 핵심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구체적 역할을 묻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상의한 바 없다”며 “당에서 어떤 역할을 주문할지 그것이 나올 때까지는 제가 서두르고 독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종로 출마를 확정지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확정 주체는 당”이라며 “제가 종로로 이사한 것은 사실이고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 줘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