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회사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분석이 나오면서 여행회사 주가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탓에 다른 업종보다 여행주와 화장품주의 하락폭이 깊었다”며 “하지만 중국인의 여행수요는 일본인과 달리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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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여행회사 주가 조정이 일어난 데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그러나 여행회사의 매출비중은 여전히 아웃바운드(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90% 수준이어서 출국 관광객이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지 연구원은 “8월부터 10월까지 최대 성수기여서 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메르스로 부진했던 국내여행 패키지 예약수요 역시 8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이날 전날의 급락세에 비해 안정을 찾았다.
모두투어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1.23% 내린 4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투어 주가는 전일보다 4.11% 오른 1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12일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실적이 악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일보다 각각 8.4%, 7.6%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여행회사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을 비롯해 면세점과 화장품 관련 주식은 중국 인바운드(외국인들의 국내여행)가 줄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위안화의 추가약세가 진행될 경우 중국인들이 폭발적으로 해외 소비를 늘리던 것을 국내소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