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2019년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LG생활건강 실적은 2019년 4분기에도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을 이끌었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 화장품기업 뉴에이본이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970억 원, 영업이익 229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9% 증가한 것이다.
화장품사업에 약 27.4%의 외형성장을 이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면세점과 중국사업도 견조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9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뉴에이본은 영업손실 1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3451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6% 늘어난 것이다.
음료사업도 탄산부문의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3.6%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후’를 잇는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최근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숨’의 브랜드 성장성이 가시화된다면 LG생활건강의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