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백신 판매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GC녹십자는 국내외 독감백신, 수두백신과 같은 백신의 성장률이 38%가량 고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가 독감백신이 올해 국가필수 예방접종사업에 등재된다면 입찰규모가 가장 큰 GC녹십자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4가 독감백신은 한번 접종으로 네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을 말한다.
GC녹십자는 올해 터키와 범미보건기구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수두백신 입찰에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터키에서 수두백신 입찰이 없었던 이유로 GC녹십자는 연간 수두백신 매출이 120억 원 규모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2018년 수준인 570억 원 규모의 수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415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GC녹십자는 4분기에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건비가 3분기보다 약 70억 원 더 늘어나고 경상연구개발비도 365억 원 정도를 집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 연구원은 “올해 탄탄한 실적과 연구개발 모멘텀 발생을 기대해 본다면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는 오히려 GC녹십자 입장에서는 악재 해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