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1-08 1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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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비용부담 감소와 온라인, 면세점 판매 확대에 힘입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아모레퍼시픽은 전통채널의 자연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과 면세점이 실적 증가를 이끄는 형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 마케팅비 지출로 국내외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추세가 1분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399억 원, 영업이익 131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1.6% 증가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왕홍(중국 인플루언서)을 활용한 집중적 마케팅으로 면세점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 수익성이 좋은 온라인채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신제품 출시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오프라인채널의 매출 감소세도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홈에스테틱 브랜드 ‘홀리추얼’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필보이드’를 선보이는 등 신제품을 꾸준하게 내놓고 있다.
아시아 점포의 효율화 작업과 현지 파트너를 통한 사업확장으로 해외법인 실적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중국사업의 성장률은 한자리수 후반으로 2019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질적 성장을 위한 효율화 작업의 결과가 점차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며 지금보다 대내외 환경이 불리해지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V자 반등을 기대할 만큼의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은 아니지만 적어도 실적 개선의 초입구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