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하반기 중국사업에서 크게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정부의 저작권 강화 움직임에 힘입어 가수들의 음원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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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회장은 이를 위해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엔터테인먼트기업과 협력체계를 다지는 등 중국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중국정부가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현지 음원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국내 연예기획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가수들의 공연과 행사에 쏠린 중국매출 구조가 음원판매로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중국에서 공연과 행사참가로 매출 102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한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주력 남성그룹인 엑소(EXO)와 동방신기, 샤이니 등을 비롯해 여성 그룹인 소녀시대와 에프엑스(F(X)) 등은 중국시장에서 폭 넓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2~3개 신인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며 “중국시장의 음원 저작권 강화바람에 힘입어 신인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도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올해 하반기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 현지법인을 연다. 올해 상반기 엑소의 개별멤버 ‘레이’의 중국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워크숍’ 매니지먼트 기법이 효과를 보자 이를 현지법인화 하겠다는 것이다.
워크숍은 그룹 활동을 하는 소속 가수 가운데 인기가 높은 개별멤버를 대상으로 별도의 매니지먼트 전담팀을 꾸려주는 것을 뜻한다. 글로벌 연예기획 시장에서 중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관리기법이다.
이 회장은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중국 현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력체계도 다지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중국 2위 게임 유통업체인 ‘추콩’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중국에 유통시키기 위해서다.
김현석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라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23억 원과 97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