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1-06 1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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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2020년 기술료 유입에 힘입어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료 800억 원 이상을 받아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외에도 다수의 후속 연구개발(R&D)들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뷰틱스 대표이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매출 810억 원, 영업이익 22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초기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에 발굴하여 임상개발한 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2019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19년 7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천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BBT-877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임상2a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약 800억 원 이상의 기술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다른 신약 후보물질들도 올해 임상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은 올해 미국에서 임상2a상이 끝난다.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BBT-176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1/2상이 시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 연구원은 “국내에 여러 NRDO업체가 등장하고 있지만 확실한 기술이전 기록과 기술료 수취에 따른 선순환구조를 확보한 업체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유일하다”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현재 주가는 상장과 동시에 60% 이상의 보호예수 없는 물량, 1월7일 전환상환우선주 약 70만 주 추가상장 등의 우려로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