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가가 경영실적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건설은 해외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시장 주도주 역할을 했으나 2013년부터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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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부동산-플랜트 경기교차와 현대차그룹에서 위상하락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건설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건설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 두 가지 주가하락 요인이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첫 번째는 플랜트 업황 하락과 주택시장 회복이고 두 번째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 합병 이후 현대차그룹에서 건설사업 중심축의 이동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매출 비중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아 유가나 중동 발주와 연관성이 크고 부동산시장에서 현대건설 역할은 크지 않아 많은 기대를 하기 힘들다”며 현대건설을 둘러싼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건설사업은 현대건설보다 현대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 합병법인 탄생은 현대건설 입장에서 득보다 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18조9천억 원, 영업이익 9580억 원을 거둬 매출은 지난해보다 8.7% 늘고 영업이익은 0.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한 실적우려는 아직까지 기우”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저유가와 저성장에 맞는 사업모델로 사업을 한다면 지금과 같은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2.93% 하락한 3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건설 주가는 장중 한때 3만3천 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쓰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