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19년 글로벌 판매량에서 720만 대를 밑돌았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019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각각 442만2644대와 277만693대로 합산하면 719만3337대다. 2018년과 비교해 합산 판매량이 2.8%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해외 판매에서 부진한 탓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9년 해외 판매량은 2018년과 비교해 각각 4.8%, 1.3% 줄었다.
현대차 판매량만 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투싼으로 67만2141대 팔렸다. 아반떼(55만8225대)와 코나(30만7152대), 싼타페(27만4025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만 보면 세단은 27만9242대 판매됐다. 그랜저가 10만3349대, 쏘나타가 10만3대 등이다.
그랜저와 쏘나타가 함께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한 것은 4년 만이다. 현대차는 2015년에 아반떼와 쏘나타를 각각 10만 대 이상 팔았다.
레저용차량(RV)은 23만8965대 팔렸다. 싼타페가 8만6198대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코나(4만2649대), 투싼(3만6758대) 등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현대차는 2019년에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4만4152대 판매했는데 이는 2018년보다 36.9%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투싼과 싼타페 신차를 출시하는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전동화 모델 판매 확대에 힘을 싣기로 했다.
상용차는 포터(9만8525대)와 그랜드스타렉스(4만867대) 등 소형상용차가 13만9392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2만7442대 판매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5만6801대 팔렸다. G80 판매량이 2만2284대로 가장 많았고 G90이 1만7542대, G70이 1만6975대 등이다.
기아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글로벌 최다 판매모델로 집계됐다. 스포티지는 세계에서 모두 47만605대 팔렸으며 K3(29만1592대), 리오(28만5260대) 등이 뒤를 이었다.
K시리즈 세단은 국내에서 모두 15만772대 팔렸다. K3(4만4387대)와 K5(3만9668대), K7(5만5839대), K9(1만878대) 등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레저용차량은 22만5627대 팔렸다. 카니발(6만3706대)가 기아차 연간 누적 판매 1위를 보였고 쏘렌토(5만2325대), 셀토스(3만200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7월 처음 출시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셀토스는 월평균 5333.5대 판매돼 기아차 라인업 가운데 월평균 판매 1위 차종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각각 457만6천 대, 244만 대 등 모두 753만6천 대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목표치를 10만4천 대 낮췄지만 기아차는 4만 대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