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스플레이업체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용 LCD패널 공장을 매각한다.
27일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재팬디스플레이는 2020년 3월 말까지 이시카와현 하쿠산 공장을 애플과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대금은 800억~900억 엔으로 추산된다.
▲ 재팬디스플레이(JDI) 하쿠산공장. <재팬디스플레이> |
이와 관련해 재팬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쿠산 공장은 재팬디스플레이의 주력공장으로 2016년 말부터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LCD패널을 생산해 왔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애플에서 선수금 형태로 자금을 끌어와 하쿠산 공장을 건립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에 올레드(OLED)를 채택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하쿠산 공장은 7월부터 가동을 멈춰있다.
이에 따라 재팬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하쿠산 공장의 장비를 2억 달러에 매각하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 논의 과정에서 공장을 완전히 매각하는 방향으로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애플과 대만 홍하이가 지분을 나눠 소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하이는 2016년 일본 디스플레이업체 샤프를 인수했는데 샤프는 홍하이에 인수된 이후 흑자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