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롯데푸드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롯데푸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0일 4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 롯데푸드는 유지 및 식품사업부문에서 기저효과로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빙과 및 육가공부문의 실적 부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푸드는 4분기 매출 4051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0%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4.4% 증가하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유지 및 식품사업부문에서 대두유와 팜유 등 수입원가가 하락해 식용유와 버터 제품의 판매가격 인하로 실적이 부진했다면 올해는 기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겠지만 가공유지 판매가격 인상효과로 3분기에 이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빙과 및 육가공부문의 실적 부진은 4분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빙과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육가공부문에서는 쉐푸드 등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의 판매촉진비가 늘어나면서 적자폭도 확대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봤다.
롯데푸드는 2020년 매출 1조8222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2% 증가하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가공유지 판매가격 인상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부진했던 빙과부문도 기저효과로 이익 개선 여지가 높아 보인다”며 “이를 감안하면 주가 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의 현 주가는 부담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