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SUV 모하비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현대자동차 SUV 베라크루즈는 단종된다.
현대기아차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하비와 베라크루즈의 생산을 8월 말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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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모하비. |
현대기아차는 두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SUV 라인업 재정비에 들어간다.
모하비는 유로6을 적용한 모델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초까지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는 8월 말을 기점으로 생산이 일시중단된다”며 “유로6을 적용한 모델을 개발해 내년 초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손을 거쳐 탄생한 첫 번째 차로 흔히 '정의선 차'로 불린다.
정 부회장은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가 된 직후부터 모하비 개발을 추진했다. 모하비 개발에 29개 월 동안 모두 2300억 원이 투입됐다. 정 부회장은 지금도 모하비를 즐겨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2008년 첫 출시된 이후 특별한 모델변경 없이 꾸준한 판매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6484대가 팔리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가 7.6% 늘었다.
베라크루즈는 유로6 모델이 출시되지 않고 완전히 단종된다.
베라크루즈는 2006년 10월 출시된 뒤 이듬해인 2007년 1만5천여 대가 팔리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3년 맥스크루즈가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다. 맥스크루즈는 싼타페의 롱바디모델로 베라크루즈와 크기가 비슷하다.
베라크루즈는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어 최근 월 200여대 팔리는데 그치고 있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의 수요를 맥스크루즈가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