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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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김포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신 회장은 3일 오후 2시40분경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다툼이 벌어진 데 대해 사과했지만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한국에서 회장님 옆에서 임직원과 함께 그리고 국민과 함께 롯데를 키워 왔다”며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 창업정신에 따라 국내에 있는 우리 그룹이 빨리 정상화하고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제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을 묻는 질문에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 다음은 신 회장의 일문일답이다.
-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확한 지분 구성을 밝혀달라.
“지분 부분에 대해서 여기서 이야기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여태까지 확보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얼마나 되나?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여기서 이야기 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일본에서 어머니를 만났는가?
“전화로 통화했다. 그런데 내용에 대해서 여기서 얘기할 수 없다.”
- 신 총괄회장과 마지막으로 만난 적이 언제인가?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 경영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인가?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7월 8일이나 9일 만났던 걸로 기억한다.”
- 신 총괄회장은 정상적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인가?
“그 부분은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다.”
-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과 만나는가?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겠다.”
-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날짜는 잡혔나?
“조금 기다라는 것이 나은지 이사회가 법적 절차 통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 롯데는 일본기업인가?
“한국기업이다. 95%의 매출이 한국에서 나온다. ”
-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를 공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법적인 효력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