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하는 초대형 정유공장 건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이번 수주로 그동안 저유가로 부진했던 중동 건설시장에서 숨통이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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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좌)와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 한화건설 현대중공업은 총공사비가 150억 달러에 이르는 쿠웨이트 정유공장 건설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해 모두 53억 달러를 수주하는 낙찰통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쿠웨이트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남부지역에 하루 61만5천 배럴 규모의 정유처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오는 201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 정유공장 건설공사를 종류별로 5개 구간으로 나눠 발주했다. 국내건설사들은 컨소시엄을 이뤄 5개 구간 가운데 4개 구간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쿠웨이트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금액은 총 53억 달러다. 이는 국내건설들이 올해 상반기에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69억8천만 달러의 76%에 이른다.
국내 건설사들은 저유가로 중동지역에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상반기에 중동지역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국내 건설사들에게 이번 수주는 가뭄의 단비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사 수주를 통해 쿠웨이트 국가기반시설 공사 선두주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 발주 예정인 쿠웨이트 후속공사는 물론이고 중동 다른 국가에서 유사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