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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검증 총선 뒤 결론 가능성, 오거돈 동남권 관문공항은 먼 길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12-08 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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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바라던 ‘동남권 관문공항’의 추진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의 전제조건인 김해신공항 검증결과가 최소한 내년 4월 총선 이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원하는 방향으로 나올 지도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김해신공항 검증 총선 뒤 결론 가능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95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거돈</a> 동남권 관문공항은 먼 길
오거돈 부산시장.

8일 부산·울산·경남 등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에서는 국무총리실이 꾸린 김해신공항검증위원회가 내년 총선 전까지 결론을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나온다.

애초 오 시장은 6월 국무총리실에서 활주로 확장을 뼈대로 한 김해신공항안에 재검증에 나서기로 한 방침이 나오자 9월에는 절차가 끝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석을 넘기고 연말을 넘기면 총선과 연관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 전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해신공항검증위원회는 재검증 방침이 나온지 6개월여 만인 12월6일에야 구성됐다. 김해신공항에 반대하는 부산·울산·경남과 찬성하는 대구·경북, 국토교통부 등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검증위원회 구성을 놓고 협의를 거듭하는 등 신중을 기하며 시간이 지체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해신공항검증위원회를 꾸리면서 “총리실은 위원회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위원회 활동에는 방향도, 시한도 미리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증위원회는 21명의 위원들로 구성됐는데 위원장인 김수삼 한양대 석좌교수만 공개됐으며 중립성을 위해 나머지 위원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애초 김해신공항 추진을 놓고 의견이 갈렸던 국토부와 부산·울산·경남 측에서 같은 인원의 검증위원을 추천한 뒤 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고 말했는데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졌는지 알 수 없게 됐다. 

더구나 이 총리는 총선에서 역할을 위해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 총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후임 총리 인선 절차에 따라 김해신공항 검증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동남권 관문공항에 반대하는 대구·경북 민심을 자극해선 안 된다는 신중론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해신공항 재검증이 총선용이 아니라면 재검증 결론을 총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시 등을 부지 후보로 놓고 10여년 간 갈등을 빚어왔는데 박근혜 정부는 2016년 김해공항에 활주로를 추가 건설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

오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후 국토부가 김해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는 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를 같은 해 9월 발표하자 오 시장은 부산·울산·경남 정치권 및 지역사회와 함께 검증단을 꾸려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계획 검증에 나섰다. 양 측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면서 총리실이 6월 재검증 절차를 맡기로 했다.

오 시장으로서는 기존 김해신공항안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하루빨리 인정받은 뒤 임기 안에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 논의를 확정짓고 싶은 만큼 답답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런 점을 고려해 부산·울산·경남 시민 5천여 명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김해신공항검증위원회가 구성된 다음날인 7일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가 김해신공항 재검증 등을 빠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궐기대회 주최 측은 "올해 6월 김해신공항 확장안 적정성 검증이 국무총리실로 이관됐지만 검증 과정이 지지부진했다"며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책임질 동남권 관문공항은 부·울·경 800만 주민이 바라고 있는 염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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