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에 힘입어 정유부문에서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1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에쓰오일 주가는 8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설비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 등 신규 복합설비를 가동하는 만큼 IMO 2020 시행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1일부터 선박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한다.
에쓰오일은 IMO 2020 시행에 대비해 2018년 말부터 고도화설비를 가동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부문과 화학부문, 윤활유부문에서 모두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정유부문에서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와 벙커C유 가격 하락 등이 호재로 꼽혔다.
에쓰오일은 IMO 2020 시행에 따라 정제마진이 배럴당 3달러 올라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8천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저유황유는 고유황유보다 1톤당 가격이 최대 3배까지 높다"며 "일찍부터 저유황유 생산을 늘려온 에쓰오일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8120억 원, 영업이익 1조44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