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의 금융당국이 고위급회의를 열어 주요 금융 현황과 관련한 각국의 대응 노력을 공유했다.
29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금융청 주관으로 ‘제9차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회의’가 열렸다고 금융위원회가 전했다. 이날 회의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듀안 지닝 중국 국제협력국장, 히미노 료조 일본 국제담당 차관이 참석했다.
한중일 금융당국 고위급회의는 2008년 시작돼 세 나라가 번갈아가며 개최해왔다.
손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산업·신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을 혁신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혁신성장 전략과 핀테크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등 금융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한 그동안의 성과 등을 소개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란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법상 인허가 및 규제를 최대 4년(2+2년) 동안 적용 유예 혹은 면제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손 부위원장은 또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고위험·저유동성 자산 증가 등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 논의하고 금융시스템 안정성 제고를 위한 금융당국의 협력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중일 3국은 앞으로도 고위급회의를 정례적으로 열어 정책공조를 공고히 하는 노력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