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가 올해 안에 시범적으로 인가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을 추진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터파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획득하기 위해 외부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의 선임을 끝내고 9월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인가신청서 작성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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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 |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은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한다는 방안을 발표한 뒤 태스크포스(TF)의 단장을 직접 맡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해 왔다.
인터파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인터파크 주도 아래 은행, 증권사, 온오프라인 유통사, 통신사, 플랫폼 사업자 등 다양한 산업을 융합시킨 ‘컨버전스뱅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여러 사업자의 집단지성을 모아 만들어가는 ‘오픈 이노베이션 뱅크’라고도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인터파크 은행’의 초기 설립 자본금을 2천~3천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다양한 사업자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하기 위해서 지분 10%를 넘지 않는 여러 주주들과 컨소시엄을 맺어야 한다.
인터파크는 현행법에 의결권있는 지분 4%와 의결권없는 지분 6% 등 최대 10%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는 이른 시간 안에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하고 컨소시엄의 참여자들과 함께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은행의 모습을 만들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점포없이 인터넷에서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은행이다. 인터넷은행은 소비자 접근성이 높고 저비용 구조로 인해 금리나 수수료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신청을 받아 올해 12월 1∼2곳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준다. 2016년 상반기에 본인가까지 끝내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은행업 인가 매뉴얼 확정안을 오는 7월 말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은 2016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