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매년 한 개 이상의 신약물질을 도입하고 글로벌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하는 사업전략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해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약 개발 전문사업의 개요와 주요 성과,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해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약개발 전문 사업의 개요와 주요 성과,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구를 하지 않고 개발만 담당한다’(No Research, Development Only)는 것을 의미하는 NRDO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NRDO사업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사들여 전임상부터 임상1상 또는 임상2상까지 진행해 신약의 가치를 높인 뒤 다시 글로벌 제약사에게 기술이전을 하는 것을 말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12월 코스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임상과 사업 개발역량의 균형을 통해 환자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의 최적화와 더불어 후기임상 개발역량까지 확보해 지속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임상과 사업 개발역량은 대규모 기술이전의 성과로 입증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해 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은 올해 7월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천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단일 화합물기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사례를 선보인 것이다.
기술이전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도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후보물질 도입 △신속하고 정확한 임상 개발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 순으로 이어지는 개발전문 사업모델의 안정적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동시에 매년 한 물질 이상을 새로 도입하고 글로벌 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하는 사업전략을 꾸준히 실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나의 신약 후보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사업전략으로 신약 실패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모두 7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밴드는 7만~8만 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490억~560억 원이다.
12월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12일과 13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올해 안에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