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략으로 생산원가를 낮추고 보급형 5세대(5G) 이동통신용 단말기시장 공략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가 품질을 고려해 제조자개발생산 물량의 확대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여 국내 부품사들에 미칠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여겨진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의 제조자개발생산 전략은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으며 중국과 일본의 보급형 5G 시장 공략에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취약한 중국 생산기지를 폐쇄한 후에도 제조자개발생산 전략을 통해 중국 공급망(SCM)을 활용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제조자개발생산으로 삼성전자가 휴대폰 1대당 130달러 이상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제조자개발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부품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부품업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제조자개발생산 물량은 5천만~6천만 대에 불과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2020년 출하량이 3천만 대 수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부품업체 미치는 영향은 2천만 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배터리 발화, 폴더블(접는) 힌지 결함, 지문인식 보안문제 등을 겪었던 만큼 품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제조자개발생산 물량을 급격하게 늘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