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알뜰폰 브랜드 ‘CJ헬로모바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등의 사업이 부진하자 알뜰폰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CJ헬로비전은 23일 SK텔레콤과 알뜰폰사업자 망 도매제공을 위한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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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헬로비전이 23일 SK텔레콤과 알뜰폰 망을 임대하는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
CJ헬로비전은 이번 제휴로 알뜰폰 브랜드 CJ헬로모바일의 고객확보가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KT 망에 이어 SK텔레콤 망을 임대하게 돼 고객들의 선택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김종렬 CJ헬로모바일사업본부장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알뜰폰 1위 헬로모바일이 만났다”며 “이번 제휴가 이동통신사간 성공적 협력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사업 매출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50%나 증가했다.
반면 CJ헬로비전의 주력사업이었던 케이블TV와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 전화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3.6%와 3%, 1.1% 감소했다.
이 때문에 CJ헬로비전이 알뜰폰사업에 힘을 몰아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CJ헬로비전은 올해 초 CJ헬로모바일 전용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개설했다. 올해 6월 CJ헬로모바일 알뜰폰을 온라인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당일배송을 제공하는 ‘CJ헬로모바일 번개’ 서비스도 시작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J헬로모바일은 알뜰폰 브랜드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CJ헬로비전은 이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CJ헬로모바일에 들어가는 투자를 봤을 때 CJ헬로비전이 이를 이통3사에 버금가는 상품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알뜰폰사업자의 이통3사 망 임대료 감면정책을 2016년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며 “CJ헬로모바일은 이 덕분에 올해에만 12억 원의 수익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CJ헬로모바일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갔을 것”이라며 “알뜰폰의 경쟁력 확대와 정부의 지원책 강화로 앞으로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