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일부터 21일까지 광주, 곡성, 평택 공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재적 조합원 가운데 88.8%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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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노동조합 허용대 대표지회장(왼쪽)과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이 지난 1월 2014년 단체교섭 약정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
전체 조합원 2998명 가운데 2852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5.1%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내놓은 안에 대한 조합원의 인식이 어떤지 투표결과가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회사가 더욱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파업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미 업계 최고대우를 제시했는데도 노조가 정률인상과 같은 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면 회사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고려해 볼 때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지만 노사 양측 모두 파업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가 절충안을 내놓으면 언제든 교섭에 나설 것이며 파업철회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회사 역시 원만한 단체교섭을 위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사가 오는 8월 휴가철 이전에 다시 협상을 벌여 임단협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사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갈등을 겪을 수도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단체협상을 타결하기까지 8개월이나 걸렸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단체협상 타결 이후에도 노조가 도급화 철회를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