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회사 웹젠의 주식 일부를 처분해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를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신규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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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웹젠은 김병관 의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앞으로 경영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일 NHN엔터테인먼트가 웹젠 지분 일부를 처분해 확보한 현금으로 신규사업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일 보유하고 있던 웹젠 지분 7.48%(264만619주)를 매각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천억 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NHN엔터테인먼트는 웹젠의 최대주주에서 2대주주로 바뀌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IP카메라, 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에 드는 현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웹젠 지분을 매각해 현금확보에 나설 것이 예상됐다”고 진단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 확보한 현금은 우선 8월1일 출시되는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마케팅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정우진 대표는 페이코 출시 초반 마케팅 활동비로 1200억 원을 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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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관 웹젠 의장. |
웹젠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분매각으로 김병관 의장이 지분 26.72%(943만5천 주)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0.45%를 보유한 김태영 대표도 3대 주주가 됐다.
김 의장이 웹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웹젠은 앞으로 좀 더 공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것이 웹젠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김병관 의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서 모바일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사업 등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의 눈치를 덜볼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600원 (3.92%) 하락해 6만3800원으로 마감했다. 웹젠 주가도 전날보다 2500원 (6.35%) 떨어진 3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